물타기로 계좌 반토막 난 이야기 — “더 떨어지면 더 사자”의 끝
MTS 화면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세 번쯤 반복했다. 숫자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열었다. 총 투입금 대비 평가금액이 절반 아래로 꺼진 걸 처음 본 날이었다. 물타기를 세 번 한 결과였다. 주식 물타기가 위험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, 몸이 먼저 경험해야 진짜 아는 것이 되더라. “한 번만 더”가 세 번이 되기까지 처음 그 종목을 산 건 … 더 읽기
MTS 화면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세 번쯤 반복했다. 숫자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열었다. 총 투입금 대비 평가금액이 절반 아래로 꺼진 걸 처음 본 날이었다. 물타기를 세 번 한 결과였다. 주식 물타기가 위험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, 몸이 먼저 경험해야 진짜 아는 것이 되더라. “한 번만 더”가 세 번이 되기까지 처음 그 종목을 산 건 … 더 읽기
2025년 하반기, 코스피 급등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그날들을 기억합니다. 주변 지인들은 너도나도 큰 수익을 내며 환호했고, 매일 아침 단체 대화방에 올라오는 계좌 인증샷은 제 심장을 조여왔습니다. ‘나만 이 흐름에서 소외되는 것은 아닐까’ 하는 강력한 FOMO가 밀려왔고, 결국 밤늦게까지 HTS를 켜놓고 고점에서 덜컥 추가 매수를 감행했습니다.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습니다. 다음 주 바로 급락장이 이어졌고, … 더 읽기
주식을 시작한 지 초반 2년 동안은 수익보다 교훈이 더 많이 쌓였다. 코스닥 소형주에 종자돈 300만 원을 넣고 일주일 만에 40% 수익을 본 적이 있다. 화면에 찍힌 숫자를 보고 잠깐 멍했다. 이게 되는구나. 그런데 그 다음 달, 비슷한 종목에 똑같이 들어갔다가 2주 만에 절반이 날아갔다. 그때야 겨우 깨달았다. 주식투자하는법이라는 건 수익을 내는 기술이 아니라, 잃지 않는 … 더 읽기
지난해 가을, 카드 명세서를 열어보고 숫자가 안 믿겨서 두 번 확인한 적이 있다. 외식비만 월 68만 원. 둘이 사는 집에서 이 정도면 좀 심하다 싶었다. 그때부터 생활비 줄이기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기 시작했고, 소위 앱테크라고 불리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깔아봤다. 6개월이 지난 지금, 살아남은 앱이 있고 삭제한 앱이 있다.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본다. 만보기 … 더 읽기
2022년 가을, 삼성전자가 5만 원대로 주저앉았을 때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화면만 멍하니 들여다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. 머리로는 싸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안 움직이더라. 주식부자들이 하나같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저가매수라는 게, 실제로 그 자리에 서보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는 걸 그때 처음 체감했다. 저가매수를 말하긴 쉽지만,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. 자기 … 더 읽기
1980년부터 2014년까지 러셀 3000 구성 종목을 전수 조사한 J.P. Morgan의 연구가 있다. 결과가 꽤 충격적인데, 개별 종목의 중간값(median) 수익률이 지수 대비 -54%였다. 쉽게 말하면 아무 종목이나 하나 골라서 들고 있었으면, 그냥 지수를 산 것보다 절반 넘게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. 지수투자가 왜 개별 주식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한지, 그 안쪽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 한다. 주식시장 수익의 비밀: 소수가 … 더 읽기
2025년 11월 연합뉴스가 NH투자증권 고객 240만 명의 계좌를 분석했더니, 코스피가 4,100을 돌파한 그 시점에도 54.6%가 손실 상태였다. 1인당 평균 마이너스 931만 원.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는 날에도 절반 넘는 사람이 빨간 불을 보고 있었다는 건데, 이 숫자 앞에서 “주식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”는 질문이 얼마나 허전한지 느껴지지 않나. 종목 분석 기법이나 차트 읽는 법보다 먼저 정리해야 … 더 읽기
근육 1kg의 경제적 가치가 1,300만 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, 솔직히 웃었다. 무슨 근육이 금이냐. 그런데 이게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요양병원 재원 기간, 연간 장기요양시설 부담비 약 3,000만 원, 삶의 질 저하까지 역산해서 나온 수치라는 걸 알고 나니 표정이 바뀌었다. 20대엔 적금이 재테크였고, 30대엔 주식이었고, 40대 중반부터는 채권까지 섞으면서 자산을 불려왔는데 — 정작 그 … 더 읽기
순자산 상위 10%가 전체 자산의 46.1%를 가져가고, 하위 10%의 순자산은 마이너스다.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인데,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놀랍진 않았다. 체감하고 있던 거니까. 흙수저 탈출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구조부터 이해해야 한다. 감정이 아니라 숫자를 먼저 보자는 얘기다. 자산 격차의 구조,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흙수저와 금수저의 격차는 단순히 ‘돈이 많고 적고’의 문제가 아니다. 자산의 … 더 읽기
2026년 3월 기준 원달러 환율이 1,500원 선을 다시 넘나들고 있다. 불과 2년 전만 해도 1,300원대에서 “좀 높다” 싶었는데, 지금은 1,400원대 후반이 일상이 됐으니 체감 속도가 꽤 빠르다. 경제전망을 이야기할 때 달러를 빼놓으면 사실 반쪽짜리인데, 이상하게도 달러 자체의 구조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글은 많지 않다. 환율 숫자만 쫓다 보면 정작 중요한 맥락을 놓치게 된다. 달러가 기축통화인 진짜 … 더 읽기